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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9

경복궁에 대한 단상 이번 여름 휴가는 서울행이였다. 한참빠져 있는 아이돌들 덕분이다. (고맙다 NCT Dream ㅋㅋ) 몇일간 아이들이 원하는 곳곳을 두루두루다녔다. 덕분에 휴가 매일이 만보 이상걸었다. 그것도 거뜬이 넘겨서.. 휴가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에게 한가지 요청한 것이 있었다. 꼭 하루는 아빠가 원하는 경복궁을 가보자고. 다행히 아이들도 광화문 광장도 가보고 싶었다고 한다. 주차장은 경복궁 옆 공영 주차장으로 했다. 사람이 사실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차장의 여유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경차니까 ㅎ 주차장을 나와서 아이들과 그냥 잠시 걸었다. 그리고 첫번째 한방을 맞았다. 산의 아름다운 색깔 산위의 아름다운 바위들의 색깔 그리고, 거기에 어우러져 있는 담장의 색깔, 함께 단청의 색깔 그리고 웅장한 건물의 위.. 2023. 8. 30.
민주주의에 대한 단상 이런 글을 쓰면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와는 다른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아침의 한 문장 때문에 살짝 충격이 왔다. 모든 끝에 ~주의라는 말은 ~ism이다. 권위주의(authoritarianism), 군국주의(militarism), 이상주의(idealism), 사회주의(socialism), 공산주의(communism) 등등 그런데, 정작 민주주의는 democracy이다. 이념(~ism)이 아닌, 제도라고 생각된다. 그리스에서 demokratia에서 왔듯. 한자문화권의 한글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늘 한자를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민주주의는 주의라는 말에 매몰되버린 나 자신을 발견한 날이다. 나는 민주주의가 제도가 아닌 이념, 이상으로 바라보고 .. 2023. 4. 21.
삶에 대한 오늘의 단상 삶이란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난 흑백의 명확한 삶이 좋은데, 늘 회색에서 조금더 진하냐 연하냐의 차이인듯.... 관계도 그렇다. 그냥 명확하고, 맞다 아니다를 하면 좋겠는데, 늘 어정쩡하다가 뭔가에 걸리고 그런다. 삶이 그런건가. 2023. 4. 17.
세대에 대한 단상 요즘 자주 생각하는 단어는 세대다. 세대에 대해 어디선가 봤을 때는 "약30년을 단위"로 하는 연령층이라고 봤다. 그리고, 여기에 앞서 있는 세대와 뒤를 잇는 후대의 연속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도 세대는 이미 30년의 단위는 무너진지 오래인 듯하고, 거기에 세대간의 연속성도 전혀없는 극단적인 다름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 같다.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그럴 수 밖에.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너가 잘 못 했어.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너는 나를 잘 몰라.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그래. 너와 나는 다른 세대니까, 휴... 나와 우리는 같은 세대이니, 알겠지? 나와 우리는 같은 세대이니, 응? 나와 우리는 같은 세대이까, 어? 나는 X세대다. X세대는 미지수 X라는 묘함에서 오는 멋짐.. 2023. 3. 30.
관계에 대한 단상 어렸을 적 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배려, 순종, 싸움의 짐(그렇다고 폐배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등의 이런 것들이였다. ​ 항상 관계 가운데 (어떤 의미에서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잘 넘기는 것이 옳다라고 배웠다. ​ 그래서 늘 그랬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이김보다는 상황에 맞는 짐을 선택했고,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순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교회에서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절대자로서의 복종까지의 두려움이였다. (이 글에 오해가 없기를) ​ 나 자신은 없었다. 어느 순간 (대략 대학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정도?) 나의 관계가 잘 못되어 있음을 느꼈다. ​ 관계(關係)라는 것이 두 대상 간의 이어져 있음을 깨달앗다고나 할까. ​ 그냥 나만 아래로 감보다 두 대상이 동일 선에서 이어져 .. 2023. 3. 21.
꿈에 대한 단상 꿈이란게 사람을 참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자면서 꾸는 꿈 때문에 다음 날 괜히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 아닌 걸 알면서도, 무엇이 있는 것인냥 생각나지도 않는 것을 더 끄집어 낼려고 하고, 설혹 생각이 나면, 의미를 찾을려고도 한다. 미래를 상상하는 꿈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 그래서 어렸을 적, 수많은 꿈을 꾸며 구체화할려고 했다. ​ 하지만, 어느 순간 수많은 꿈 중에 하나도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 지금 돌아보면, 부모님의 꿈, 주위 시선의 꿈, 누구나 가지는 꿈이였다. ​ 물론 지금 이것도 돌이켜보면 핑계다. 성적이 안되었던 것이겠지. ​ 이것이 사춘기인가. ​ 그리고, 정말 그 때 길을 알거나, 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질 수 있었다면, 좋았을 꿈들.. 2023. 3. 21.
담배에 대한 단상 이 글을 적으면 왠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산다고, 특이하다고, 이상하다고, 유난하다고 할 것 같아 망설였다. ​ 처음부터 이 글들을 적는건 지금 내 머리 속에 있는거 적는거니깐. 난 담배를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이상하리만큼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담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하. ​ 첫번째는 담배를 피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 그냥 길을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면, 뒤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담배 연기를 맡아야한다.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 두번째는 담배를 피는 사람은 너무 쉽게 버린다. ​ 담배 꽁초, 담배 재, 담배 포장지, 담배 포장지 비닐, 담배 연기, 자신의 양심 ​ 세번째는 담배 피는 것을 자신의 멋이라 생각한다. ​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뭔가 있.. 2023. 3. 21.
하늘에 대한 단상 언젠가부터 난 하늘이 참 좋았다. ​ 대학 시절, 틈날 때면 야외 음악당이라 불리던 곳에 그냥 누웠었다. ​ 그러다 가끔 잠들기도 했는데, 다시 잠이 깰 때면, 눈 떠 보이는 하늘이 너무 좋았다. ​ 눈 감았을 때 비치는 햇빛의 아련한 색깔과 다시 눈 떴을 때의 빛의 반짝임은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 그리고 햇빛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었다. 지친 일상이였던 몇 년전. 갑자기 본 하늘의 아스라움에 한참을 울었던 나 ​ 그리고, 그 때부터 난 새로운 하늘을 좋아하게 되었다. 위로의 하늘이였던 어렸을 적 하늘은 어느새 나에게 동행하는 하늘이 되어있었다. ​ 난 모르지만, 항상 옆에서 걸어주었던 하늘. 요즘도 가끔은 회사 옥상으로 차 트렁크에 늘 있는 피크닉 매트를 들고 올라가 한참.. 2023. 3. 21.
단상(短想)에 대한 단상(短想) 난 글을 그냥 적는다. 늘 언제 그랬던 것 같다. ​ 편지를 쓸 때도 그냥 글을 쭉 적고, 어쩌면 다시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 그 글이 그 당시의 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고, 그 글이 글 쓴 대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일 것이라 생각했다. ​ 지금도 그렇다. ​ ​ ​ 글을 쓰는 것보다 글을 치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 ​ 글을 쓴다는 것 나의 현재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고, 어쩌면 글을 쓴 대상에 대한 가장 솔직한 생각이라 생각한다. ​ 아무런 의미없는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의 쓰레기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를 남기고,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그것이 될 것이라 생각되기에 몇 주간을 놔두고 마음 속에서부터 소리 들리던 것을 지금 한다. ​ 얼마나, 언제, 할지 모르..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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