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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단상(短想)에 대한 단상(短想)

by 퍄노맨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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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글을 그냥 적는다.

늘 언제 그랬던 것 같다.

편지를 쓸 때도 그냥 글을 쭉 적고,

어쩌면 다시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 글이

그 당시의 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고,

그 글이

글 쓴 대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일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다.

글을 쓰는 것보다

글을 치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

글을 쓴다는 것

나의 현재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고,

어쩌면 글을 쓴 대상에 대한 가장 솔직한 생각이라 생각한다.

아무런 의미없는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의 쓰레기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를 남기고,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그것이 될 것이라 생각되기에

몇 주간을 놔두고 마음 속에서부터 소리 들리던 것을

지금 한다.

얼마나,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머리 속에 있는 것을 여기다가 쏟아둔다면,

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럼,

좀 덜 먹지 않을까

정약방에서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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