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생각하는 단어는 세대다.
세대에 대해 어디선가 봤을 때는 "약30년을 단위"로 하는 연령층이라고 봤다.
그리고, 여기에 앞서 있는 세대와 뒤를 잇는 후대의 연속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도 세대는 이미 30년의 단위는 무너진지 오래인 듯하고,
거기에 세대간의 연속성도 전혀없는 극단적인 다름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 같다.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그럴 수 밖에.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너가 잘 못 했어.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너는 나를 잘 몰라.
너와 나는 다른 세대이니, 그래.
너와 나는 다른 세대니까, 휴...
나와 우리는 같은 세대이니, 알겠지?
나와 우리는 같은 세대이니, 응?
나와 우리는 같은 세대이까, 어?
나는 X세대다.
X세대는 미지수 X라는 묘함에서 오는 멋짐과 애매함의 경계에 있는,
그러면서 서태지에 영향을 받고, 학력고사와 수능의 경계에 어디쯤 있는,
그러면서 최초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세대이기도 하면서,
지금은 딱 여러가지로 끼인 세대다.
수많은 변화
즉, 컴퓨터의 등장과 발전, 삐삐의 등장과 사람짐(여기 중간 어디쯤에 있는 시티폰과 함께)
핸드폰의 등장과 발전(스마트폰의 등장과 발전),
격동의 비민주 사회와 민주 사회의 경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86 아시안게임, 88올림픽
이루 말할 수 없는 변화를 몸으로 다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젠 다들 나이가 들어보니
꼰대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
"나 때는~"을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렇게 맞으면서 강제되었던 것을, 지금은 이야기조차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그랬으니 그래야한다도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옛날이 좋았다는 것도 아니다.
당연히 지금의 변화가 올바르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세대를 MZ세대라고 한다.
이젠 나는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살아야한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와 몸짓에 반응해야한다.
어쩌면, 눈치를 본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면, 이들은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솔직히 부럽다.)
많은 부분에서 나는 현재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꼰대처럼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에는 배려라는 것이 있고,
서로를 향한 경계심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세대를 아우르는 관계가 있다.
그것을 이해하려는 것도 문제려니와
무시하고 넘어서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제일 큰 문제는
정말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문제는
하나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문제는
모르는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아 몰랑~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에 대한 단상 (0) | 2023.04.21 |
---|---|
삶에 대한 오늘의 단상 (0) | 2023.04.17 |
관계에 대한 단상 (0) | 2023.03.21 |
꿈에 대한 단상 (0) | 2023.03.21 |
담배에 대한 단상 (0) | 2023.03.21 |